대장암, 5분만 투자해서 알아보세요. 검진 대상자

화장실에서 볼일을 본 후, 혹시 변의 상태를 확인하시나요? "더럽고 냄새나는데 빨리 물 내려야지"라고 생각하며 무심코 지나치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하지만 변은 우리 몸이 보내는 중요한 건강 신호등이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변의 상태를 꾸준히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내 건강 상태를 체크하는 중요한 습관이 될 수 있습니다.

대장암 검진 대상자 확인
대장내시경 예약

물론, 변의 상태가 좋지 않다고 해서 무조건 대장암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평소와 다른 변화가 감지된다면, 대장암을 비롯한 다른 질환의 가능성을 의심해보고 건강에 더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현명합니다. 혹시 "나도 대장암 아닐까?" 하고 막연한 불안감을 가지고 계셨다면, 딱 5분만 이 글에 집중해주세요.

대장암


대장암, 도대체 어떤 병일까요?

우리 몸에서 음식물이 소화되고 영양분이 흡수된 후, 남은 찌꺼기가 마지막으로 거쳐가는 곳이 바로 '대장'입니다. 이 대장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이 바로 대장암입니다.

놀랍게도, 우리나라는 전 세계적으로 대장암 발병률이 가장 높은 국가 중 하나입니다. 왜 유독 우리나라에서 대장암 발병률이 높은 걸까요?

가장 큰 원인은 서구화된 식습관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채소와 같은 섬유질 섭취는 줄어든 반면, 붉은 고기(육류) 섭취는 크게 늘었습니다. 여기에 운동 부족으로 인한 비만과 과체중 인구의 증가도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실제로 대장암 발병 원인 중 환경적인 요인이 약 90% 이상을 차지하며, 유전적인 요인은 5~10%에 불과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혹시 나도? 대장암을 의심해볼 만한 증상들

안타깝게도 대장 용종이나 초기 대장암 단계에서는 특별한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습니다. 암 덩어리가 점점 커져 대장을 막기 시작하면서부터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는데요, 대표적인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가늘어진 변: 암 덩어리가 대장을 좁게 만들어 변의 굵기가 가늘어집니다.
  • 배변 습관의 변화: 변을 보기가 힘들어지거나 변비, 설사 등이 나타납니다.
  • 식욕 부진 및 체중 감소: 소화가 어려워지면서 식사량이 줄고, 자연스럽게 체중이 감소합니다.
  • 혈변 또는 빈혈: 변에 피가 섞여 나오거나, 눈에 띄는 혈변이 없더라도 내부 출혈로 인해 빈혈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증상들이 과민성 장 증후군과 같은 일반적인 장 질환에서도 흔히 나타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증상만으로 대장암을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힌트!
평소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다가 갑자기 위와 같은 증상들이 나타나고 지속된다면, 단순한 장 트러블로 여기지 말고 대장암을 강하게 의심해 보아야 합니다. 혼자 고민하지 말고, 가까운 병원을 방문하여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최선의 예방은 '주기적인 검사'입니다

대장암은 암의 전 단계인 '용종'이나 초기 암 상태에서 발견하면 비교적 쉽게 제거하고 치료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증상이 없더라도 주기적인 검사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 검사 시작 연령: 일반적으로 만 45세 또는 50세부터 대장내시경 검사를 시작할 것을 권고합니다.
  • 검사 주기: 특별한 이상이 없다면 일반적으로 5년 주기를 권장합니다. 우리나라는 내시경 검사에 대한 접근성이 좋으므로, 의사와 상의하여 4~5년 주기로 유연하게 계획을 세우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 검사 주기 단축: 만약 검사에서 용종이 많이 발견되었거나,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은 용종이 있었다면, 의사의 권고에 따라 다음 검사 시기를 앞당겨야 합니다.

대장암은 더 이상 남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오늘부터라도 화장실에서 변을 떠나보내기 전, 잠깐의 확인을 통해 건강 신호를 체크해보는 습관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요? 여러분 모두의 건강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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