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 치료 중 백혈구 수치를 올리는 음식, 정말 고기가 답일까?
항암 치료를 받는 많은 분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부분 중 하나는 바로 백혈구 수치를 올리기 위해 무엇을 먹어야 할까? 입니다. 실제로 대학병원에서 "고기와 생선을 많이 먹으라"고 권유받고, 단백질 위주의 식단을 구성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여기에는 우리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중요한 사실이 있습니다.
백혈구 수치를 올리는 음식, 과연 존재할까?
백혈구 수치를 단번에 올려주는 음식은 사실상 존재하지 않습니다.
고기와 생선을 섭취하면 단백질을 공급해 줄 수는 있지만, 단백질이 백혈구 수치를 직접적으로 올리는 건 아닙니다. 백혈구 수치가 떨어지는 진짜 이유는 항암제의 작용으로 인해 골수 기능이 억제되기 때문입니다.
단백질은 도움이 될 수 있지만 ‘해결책’은 아니다
단백질이 부족하면 백혈구 생산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단백질을 많이 먹는다고 해서 백혈구 수치가 반드시 올라가는 건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골수 기능’ 자체를 회복시키는 것입니다.
- 단백질 공급은 중요하지만, ‘과다한 육류 섭취’는 오히려 장기적으로 해가 될 수 있음
- 동물성 단백질 위주의 식단은 염증 체질로 변화시킬 수 있으며, 이는 암 재발이나 진행과도 연관될 수 있음
암 예방 식단과 치료 식단은 다르다?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듯, 암 예방을 위해서는 채식 위주 식단이 좋다는 것이 정설입니다.
그러나 항암 치료 중에는 체중 유지와 영양 보충이 중요하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단백질을 보충하는 육류 섭취가 권장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경우에는?
- 체중이 정상이고, 식사량도 충분한 환자
- 과체중이거나 비만한 환자
이런 경우 굳이 고기와 생선을 많이 먹을 필요는 없습니다.
콩류, 두부, 견과류 등 식물성 단백질도 충분히 효과적이고 건강한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백혈구 수치를 위한 진짜 해법은?
1. 골수 자극 주사
병원에서 처방 가능한 골수 자극 주사(G-CSF 등)는 몇 시간~1일 내에 백혈구 수치를 빠르게 올릴 수 있습니다.
2. 면역 회복을 돕는 식물성 성분
특정 약초나 식물(예: 황기 등)은 전통적으로 골수 기능 강화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는 한방 영역에 속해 처방이 제한됩니다.
3. 균형 잡힌 식단과 적절한 체중 유지
채소, 곡류, 콩, 견과류 중심의 식단은 체질을 가볍게 유지하고 면역력 회복에 더 유리합니다.
결론
항암 치료 중 백혈구 수치가 떨어지는 것은 당연한 반응입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무조건 고기를 많이 먹는 것이 아니라, 내 몸 상태에 맞는 균형 잡힌 식사와 정확한 의료 처방을 병행하는 것입니다.
백혈구 수치에 너무 불안해하지 마세요.
지속 가능한 식단, 적정 체중 유지, 그리고 건강한 체질 만들기가 암 치료를 이겨내는 진짜 힘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