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습 끝판왕 히알루론산, 분자크기 확인!
1. 히알루론산, 대체 어디서 온 걸까요?
히알루론산은 아주 오래전인 1934년에 처음 발견되었대요. 칼 마이어라는 분이 소의 눈에서 이 성분을 뽑아냈다고 하죠. 우리 몸속에도 히알루론산이 자연적으로 존재해요. 피부, 관절 등 여러 곳에 있지만, 특히 피부에 50% 이상이 있답니다. 주로 피부 깊숙한 곳인 진피에 많지만, 아주 소량은 표피에도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어요.
진피에 있는 히알루론산은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해요. 바로 수분을 꽉 잡아두는 역할이죠. 콜라겐이나 엘라스틴 같은 성분들 외에 히알루론산 같은 성분들이 물을 끌어당겨요. 히알루론산 외에도 콘드로이틴 황산, 헤파란 황산 등 다양한 물질들이 진피에서 수분을 잡아주는 역할을 한답니다. 이런 성분들을 통틀어 글리코사미노글리칸(GAG)이라고 부르기도 해요.
쉽게 말해, 물을 끌어당기는 성분들이라는 거죠. 미역을 말렸다가 물에 넣으면 부풀어 오르는 것처럼, 히알루론산 같은 성분들이 진피에서 수분을 끌어당겨 피부가 촉촉함을 유지하도록 돕는답니다. 덕분에 피부 속 수분이 잘 유지되고, 피부가 탄탄하게 유지될 수 있어요. 나이가 들면 이런 성분들이 줄어들어 피부가 건조해지고 주름이 생기기 쉬워요. 이런 원리 때문에 화장품에 히알루론산을 사용하기 시작한 거랍니다.
2. 피부 속으로 쏙 들어갈까요? 히알루론산의 진실!
많은 분들이 히알루론산을 피부에 바르면 피부 속 깊숙이 들어가서 진피를 채워줄 거라고 생각해요. 피부가 탱탱해지고 주름도 사라질 거라고 믿기도 하죠. 하지만 안타깝게도, 바르는 히알루론산은 피부 속으로 들어가지 못해요. 왜 그럴까요? 바로 히알루론산의 분자 크기 때문이에요.
히알루론산 분자 구조를 보면 글루쿠론산과 n-아세틸글루코사민이라는 두 개의 단당류가 반복해서 연결되어 있어요. 이 사슬이 길어지면 분자 크기가 아주 커져요. 히알루론산은 자기 분자량의 약 1,000배나 되는 물을 끌어당기는 특징이 있답니다. 그런데 우리 몸속에 있는 히알루론산의 분자량은 5,000에서 200만 달톤 정도로 아주 크고요. 특히 사람 몸에 있는 히알루론산은 300~400만 달톤에 달하기도 해요. 생각보다 훨씬 큰 분자라는 거죠.
피부에 어떤 물질을 발랐을 때 피부 속으로 흡수되려면 분자량이 500 달톤 이하여야 한다는 기준이 있어요. 이걸 '500 달톤 룰'이라고 부르는데, 분자량이 500 달톤보다 작아야 피부 속으로 쉽게 들어갈 수 있다는 뜻이에요. 그런데 히알루론산은 분자량이 5,000에서 수백만 달톤이니, 피부 속으로 들어가기에는 너무 큰 분자랍니다. 히알루론산을 피부에 발라도 표피층, 특히 가장 바깥쪽인 각질층에만 머물러요. 그리고 각질층의 수분을 잡아두면서 영향을 주는 거죠. 바르는 히알루론산이 진피까지 들어가서 속부터 채워주는 건 아니라는 사실, 기억해 주세요.
3. 그럼 히알루론산은 어떻게 사용해야 할까요?
바르는 히알루론산이 피부 속으로 잘 들어가지 못하는 한계를 해결하기 위해 요즘에는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어요. 바로 히알루론산 분자 크기를 여러 가지로 나누는 방법이죠. 분자량이 작은 저분자, 중간 분자, 큰 고분자 히알루론산을 만들어서 화장품에 사용해요. 이렇게 크기를 작게 만든 저분자 히알루론산은 상대적으로 피부 속으로 좀 더 쉽게 들어갈 수 있다고 알려져 있어요. 하지만 저분자 히알루론산도 피부 깊숙이 들어가기는 여전히 어렵답니다.
피부 흡수율을 높이기 위한 전문적인 방법도 있어요. 예를 들어 MTS(미세침 치료)처럼 피부에 미세한 구멍을 뚫어서 히알루론산이 더 잘 흡수되도록 돕기도 하고요. 또 레이저나 초음파 장비를 이용해서 히알루론산을 강제로 피부 속으로 넣어주는 시술도 있답니다. 이런 시술들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겠죠.
4. 히알루론산 화장품, 광고만 믿으면 될까요?
히알루론산 화장품 광고를 보면 '100% 히알루론산 함유' 같은 문구를 볼 수 있어요. 이런 광고 문구들은 과장 광고일 가능성이 높아요. 왜냐하면 화장품에서 말하는 100%는 전체 제품 용량을 기준으로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에요. 예를 들어, 물 99%에 히알루론산 1%가 들어 있어도 전체는 100%가 되죠. 물 99.5%에 히알루론산 0.5%가 들어 있는 경우도 마찬가지고요.
화장품 회사들이 마치 순수 히알루론산 원액처럼 광고해서 소비자들이 오해하게 만들었던 거죠. 이런 표시는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어요. 그래서 히알루론산 함량을 %로 표기하는 것이 올바른 방법은 아니랍니다.
히알루론산은 단당류가 반복해서 붙어있는 다당류 구조를 가지고 있어요. 녹말 가루를 생각하면 이해하기 쉬운데요. 녹말 가루를 물에 풀면 끈적끈적해지고 점성이 생기죠. 탕수육 소스가 녹말로 만들어지는 것처럼요. 히알루론산도 물과 섞이면 이렇게 끈적이는 성질이 있어요. 그래서 화장품에 히알루론산이 너무 많이 들어가면 끈적거려서 사용하기 불편할 수 있답니다. 보통 화장품에는 끈적임 때문에 히알루론산 함량이 1%를 넘지 않아요.
그럼 히알루론산이 얼마나 들어있는지 어떻게 확인할 수 있을까요? 바로 성분표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해요. 화장품 성분표는 함량이 높은 순서대로 표기되거든요. 성분표 앞쪽에 히알루론산이 적혀 있을수록 함량이 비교적 높다는 뜻이에요.
또 한 가지 알아둘 점은 성분표에 '히알루론산' 대신 '소듐하이알루로네이트'라고 적혀 있는 경우가 많다는 거예요. 이건 히알루론산이 보통 가루 형태로 되어 있고, 이 가루가 '소금' 형태이기 때문에 소듐하이알루로네이트라는 이름으로 화장품에 들어간답니다. 그러니 광고 문구만 보지 말고, 전체 성분표를 꼼꼼히 확인해서 소듐하이알루로네이트가 앞쪽에 있는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겠죠. 혹시 화장품이 너무 끈적인다면 히알루론산 성분이 성분표 뒤쪽에 있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도 방법이에요. 만약 피부가 너무 건조하거나 예민하다면 히알루론산이 주성분으로 들어간 제품을 사용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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